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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 22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26일꿈꾸기를 멈출 수가 없다 LA FABA → FONFRIA 19KM 아침에 일어나니 사방이 깜깜했다. 헤드 랜턴을 잃어버려 휴대전화기로 빛을 비추며 시간을보니 6시 20분이었다. 침대 옆으로 몇 계단 위에 있는 인디안 스타일 화장실이라는 곳을 엉금엉금기어 올라가 양치질만 하고 내려왔다. 여기서 기거하는 두 아가씨와 근영이 학생은 아직도 자고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옷을 전부 껴입고 자는 것이. 오늘 아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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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21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24일시험에 들다 PONFERRADA → VILLAFRANCA DEL BIERZO 24KM 몸살약과 목 감기약을 한꺼번에 먹고 잔 탓인지 일어나보니 9시였다. 어제 얼마나 무서웠는지악몽을 다 꾸었다. 서둘러 어젯밤 빨아 널어놓은 옷들을 주섬주섬 챙겼다. 매일 알베르게를떠나기 전, 혹시 잃어버린 물건이 없나 둘러보고 또 돌아보고 살펴보았지만 그래도 두고 온물건들이 있었다. 양말도 네 켤레에서 두 켤레로 줄었다. 창 밖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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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20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22일 문명의 이기가 전혀 없는 알베르게 SANTA CATALINA DE SOMOZA → MANJARIN 22KM 어젯밤 탱탱하게 싸 놓은 배낭을 들고 식당으로 나왔다. 처음며칠동안은큰사과,작은사과의작은 무게 차이로도 배낭의 무게와 싸우며 걸었는데 이제는 2~3kg을 더 넣어도 별 차이를 못느끼며 더 이상 무게와 씨름하지 않았다. 물도 큰 병으로 넣고 어제 슈퍼에서 산 충분한 간식을등에 지니 마음이 놓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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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19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19일고즈넉한 들판의 평화로움 LEON → SAN MIGUEL DEL CAMINO 15KM 맑은 레온의 아침이었다. 아직도 감기 기운이 있지만 새로 산 두툼한 잠바와 털모자를 쓰니레온에서 순례를 시작하는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이 되었다. 러시아 청년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할겸, 커피를 마시러 어제 들렸던 카페로 갔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 오늘은 오전 시간 중에 시내를비롯해서 세비야의 대주교였고 스페인의 천주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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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18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년 10월 17일 전기 장판에 등을 지졌으면 EL BURGO RANERO → MANSILLA DE LAS MULAS 20KM 아침부터 가랑비도 아닌 제법 굵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이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익숙하여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겠다는 듯이 여러 순례자들이 말없이 가방 덮개, 판초비옷 등을챙기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도 배낭을 헤집어 바닥에 똘똘 말아 놓았던 가방 덮개와비옷을 꺼냈다. 옆에서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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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17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15일길에 서면 외롭지 않다 CALZADILLA DE LA CUEZA → LEDIGOS­SAHAGUN 24KM 여기저기서 부스럭거렸다. 또 다른 새로운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였다. 몸이천근만근이었다. 체구와 어울리게 유난히 코를 골았던 위 침대의 독일 남자는 벌써 떠날 준비를하다가 나를 보더니 “굿 모닝”하고 인사를 했다. 나는 웃으며 ‘굿 모닝’이 아니라 했더니 자기도자기 죄를 아는지 웃어 버렸다. 갈라진 오른쪽 발가락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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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16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13일 한국 학생들의 민속공연 POBLACION DE CAMPOS → CARRION DE LOS CONDES 16KM 순례자들이 모두 떠난 뒤 알베르게를 마지막으로 나와, 어제 간판을 보며 지나쳤던 바에 들어가밀린 메모와 아침을 하며 늦장을 부렸다. 오늘은 저녁 8시 토요 미사가 있는 카리온 데 로스콘데스 (Carrion de los Condes) 의 성당에 가기 위해 33km를 걸을 계획이었던 구간을 변경하여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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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분들 이야기 제15 편 김진숙(로사) 자매님 산티아고 가는길

2012년 10월 11일제대로 가고 있네 HONTANAS → ITERO DE LA VEGA 17KM 마르지 않은 옷들을 챙겨 넣어터질것같이팽팽해진배낭을메고테레사,마리아와함께8시쯤제일 늦게 알베르게를 나왔다. 따뜻한 마음씨와 감성을 지닌 60대 초반의 미혼인 테레사는 현직 간호원으로 레온까지만 걷고 조카가 있는 독일을 거쳐 아일랜드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쾌활하고 씩씩한 50대 중반인 마리아도 역시 동생이 있는 레온까지만 걷는다고 했다. 미동도 없는 작고 예쁜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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